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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종교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 ||
종교 간 갈등 원인 제공 1위도 개신교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개신교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반면 신뢰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6~69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사회문화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2%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종교’로 개신교를 꼽았다. 이외에 불교(23.7%), 가톨릭(17.6%)의 순으로 드러났다.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5점 만점에 가톨릭이 4.1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불교 4.05, 개신교 3.34였다. 종교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는 신부(4.91), 스님(4.83), 목사(4.64) 순이었다. 즉 개신교 지도자인 목자에 대한 신뢰도가 천주교, 불교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개신교에 대한 신뢰가 최저 수준인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개신교 목사들의 재정비리와 권력다툼으로 인한 사건들이 불거져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기독인 네트워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개혁 정관’의 핵심 내용을 전면 폐기한 것과 관련해 “결국 해체만이 유일한 대안임이 다시 한 번 자명하게 드러났다”며 한기총 해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인 네트워크는 “한기총은 금권선거 사태로 인해 대표회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법원이 직무대행을 파송하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권력의 야욕만을 추구하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로써 한기총은 개혁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결국 해체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다시 한 번 자명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57.0%가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 개신교를 지적했다. 그다음은 불교(12.7%), 이슬람교(8.7%), 원불교(3.8%), 가톨릭(2.8%) 순이었다.
종교 간 갈등이 일어나는 주요 영역으로는 개신교-불교라고 답한 이가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인-비종교인’(17.0%) ‘개신교-비종교인’(9.9%) ‘가톨릭-개신교’(6.3%) ‘개신교-이슬람교’(4.2%) 순이었다.
즉 개신교와 불교 간에 가장 갈등이 많이 일어난다는 결론이다.
지난달 27일 ‘위기가 호기다, 종교갈등에서 종교평화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종교연합 제59차 평화포럼에서 박남수 대표는 “종교인의 사명은 사회에 만연된 갈등과 폭력을 종식시키고 평화·정의의 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마땅히 감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찬수(강남대) 교수는 종교갈등의 주된 원인은 배타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종단 내 정책관련자들이 ‘한국은 외국에 비해 종교갈등이 매우 심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면서 “갈등의 원인은 종단 간 배타성으로 인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교정당을 통한 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매우 적절하지 않다’(26.0%) ‘다소 적절하지 않다’(25.5%) ‘적절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다(35.1%)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당연한 일’ ‘매우 당연한 일’이라는 의견은 2.6%, 0.9%에 불과했다.
‘가장 평화적인 종교’는 불교(35.7%), 가톨릭(23.5%), 개신교(18.7%) 순이었으며 평화적인 종교가 없다는 응답도 20.8%에 달했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발전에 가장 기여한 종교’로는 불교(34.7%), 개신교(27.0%), 가톨릭(20.9%) 순이었으며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대답도 16.9%나 됐다.
‘미래가 가장 밝은 종교’는 불교(34.5%), 가톨릭(32.5%), 개신교(26.8%), ‘고령화 현상에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할 종교’는 불교(32.5%), 개신교(31.8%), 가톨릭(28.0%)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교계 일각에서는 개신교 및 개신교 지도자에 대한 신뢰 회복의 어려움을 한탄하며 그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 개선해 나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사회통합위원회 주최로 열린 ‘종교와 사회통합’ 토론회에서 고려대 임형진 교수는 “지도자의 모범보다 더한 교육은 없다”며 “하물며 종교 지도자의 사회통합을 위한 헌신적인 모습이야말로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기에 종교 간의 대화는 물론 타 종교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보여주고 나아가 신도들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